[KRM News] 2016/6/24 과부와 고아를 섬기는 ‘러브153’

메바사렛 찌온에 위치한 이주민 마을. 이스라엘로 이주해 온 유대인들 중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유대인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유대인 이주를 담당하고 있는 유대기구가 일정기간 동안 주거, 교육, 직업훈련, 사회문화적응훈련 등 이주민 생활 안정을 위한 통합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유대기구와 협력해 유대인들의 자립을 돕는 한국단체가 있습니다. 재봉기술을 가르치며 유대인들을 섬기고 있는 기독교비영리단체 ‘러브153’. 과부와 고아,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기 위해 시작한 ‘러브153’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어려운 이들을 찾아 나섰고, 2013년도부터 이곳에서 재봉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직업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부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현재 재봉수업은 아랍마을을 포함해 여러 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죠이스 정 / 러브153 대표
“에티오피아에서 이민 오신 분들은 문화와 환경이 전혀 다르고 기술이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 안에서 가장 어려운 이민자들 중에 속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 분들을 대상으로 재봉학교를 시작하게 됐고, 졸업함과 동시에 수선집을 시작한 분도 계세요. 성공적 사례가 많이 알려지면서 다른 곳에서도 요청이 들어와서 지금은 여러 군데 재봉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유대교의 문화와 뿌리에 유대인의 정체성을 두고 있는 유대기구가 기독교 단체와 협력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결단입니다. 계속적인 기도와 유대기구 내부 정책의 변화로 협력이 가능하게 됐고, 유대인들에게 공식적으로 기독교라는 이름 하에 예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모어 / 유대기구 알리야 담당 디렉터
“러브153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찾아와 준 친구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고, 물질과 시간을 들이고,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우리 스탭들과 협력하고, 이주민들에게 재봉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자존감을 심어주고, 사랑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러한 것들이 러브153이 우리에게 준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죠이스 정 / 러브153 대표
“매주 만나면서 우리가 크리스천인 걸 저들이 알거든요. 예수 그리스도가 사랑이란 것이 실제 삶에서 이어지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얘기하지만 저들이 삶에서 느끼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크리스천이 사랑이란 것을 보이자…”


재봉교실 외에도 학대 받은 아이들이 모여 사는 청소년재활학교 등에서 태권도교실을 열어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알 / 예루살렘 힐스 재활센터 교사
“이 아이들은 매우 힘든 삶을 겪었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태권도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매 수업 마다 ‘내가 무언가를 점차 잘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생님이 정말 좋아요”
 

말로만이 아닌 실제의 삶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전하고 있는 ‘러브153’. 이를 통해 유대인들 안에 자리잡고 있던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미움들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메바사렛 찌온에서 KRM 박지형입니다.
취재 박지형 (jhpark@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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